새는 말을 못 하니까 부리로 말해요. 물기 전에 거의 항상 먼저 신호를 보내는데, 그 신호를 못 읽으면 "갑자기 물었다"가 되는 거예요. 물기 직전에 같이 나타나는 신호 셋 · 동공이 커졌다 작아졌다 해요 · 깃털을 몸에 착 붙여요 · 부리를 살짝 벌리고 몸을 앞으로 기울여요 셋이 같이 오면 하던 걸 멈추고 손을 빼주세요. 하나만 보고 판단하면 틀려요 — 눈이 커졌다 작아지는 건 신날 때도 그러거든요. 저장해두고 헷갈릴 때 꺼내 보세요. 그리고 물렸을 때 손을 확 빼면 다음엔 더 물어요. 새 입장에선 "이렇게 하면 저 손이 치워지는구나"가 학습되거든요. 놀라도 최대한 담담하게 손을 내리는 게 나아요. 혼내는 건 도움이 안 돼요. 대신 언제 물었는지, 그때 뭘 하고 있었는지 적어두세요. 며칠만 쌓여도 보여요. 특정 시간대인지, 특정 사람한테만 그러는지, 호르몬이 오르는 시기인지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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