애기짓처럼 보이는 그 동작, 진짜로 애기짓이에요. 새끼가 부모 부리에 대고 밥을 받아내던 자세거든요. 고개를 위아래로 흔드는 것도, 날개를 얕게 떠는 것도 한 세트예요. ① 다 커서도 해요 퀘이커는 이소하고도 3개월쯤 부모와 함께 지내고, 사육 환경에서는 2년까지 부모 옆에서 잠을 자기도 해요. 가족과 오래 붙어 사는 새라, 이 동작이 쉽게 안 없어져요. ② 어른이 하면 뜻이 하나 더 붙어요 야생에서 암컷이 조르면 수컷이 먹여줘요. 알 낳을 때가 되면 조르는 횟수가 눈에 띄게 늘어요. 그런데 반대는 없어요. 암컷이 수컷을 먹여주는 건 관찰된 적이 없대요. ③ 나에게 하면서 토해서 주면 그건 저를 짝으로 본 거예요. 미워서 그러는 게 아니에요. 다만 이때는 등이나 엉덩이 쓰다듬기를 멈춰 주세요. 새는 그걸 짝짓기 신호로 읽어요. 은신처·텐트·거울처럼 둥지를 떠올리게 하는 것도 잠시 치워두면 좋아요. 혼낼 일은 아니에요. 읽어주면 되는 신호예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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